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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삶의 현장] 건축 현장에서 선교적 교회를 꿈꾸다_양창모 [소리] 2016년 다섯 번째 소리- 0910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건축 현장에서 선교적 교회를 꿈꾸다 3년 반 정도 지난 것 같다. 간사로 8년을 살았고 그의 반 정도를 완전히 다른 삶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재 나는 건축노동자다. 정확하게 말해서 타일, 미장기술자다. 다른 학사들과 사는 모습이 너무 다른 것 같아서 소개 하는 데 두려움도 좀 있다. 지난 3년 반 동안 끊임없이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많이 고민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아닐까, 상황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아닐까, 사실 아직도 내 삶에 대해 자신은 없다. 그렇지만 내가 하나님 안에서 기도하며 걸어가는 건 맞다. 대단한 삶은 아니지만 그냥 나의 이야기를 .. 더보기
[더불어, 함께살기]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드리는 기도_정한신 [소리] 2016년 네 번째 소리- 0708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드리는 기도 완전한 공동체로 온전한 사귐을 보여주시는 삼위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역시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공동체를 이룰 때 온전해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끝없이 자기 자신을 주장하고 타자의 존엄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갈등하고 반목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공동체로 불러주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외롭게 홀로 살아가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그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 더보기
[더불어, 함께살기] 서로의 삶을 돌보는 집짓기_서삼열 [소리] 2016년 네 번째 소리- 0708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서로의 삶을 돌보는 집짓기 들어가며 저희는 경북 청도에 모여 사는 공동체입니다. 처음부터 집을 지어 함께 살자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고요. 신앙 여정 속에서 허락된 지체들과 더불어 인생길을 걸어가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오다 보니 어느 날 집을 짓게 된 거죠. 다들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고, 재정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값싸고 좋은 집을 짓고 싶다는 욕심만 가득한 상태였죠. 당연히 집짓기 과정은 좌충우돌,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답니다. 하늘 아버지의 눈에 이런 저희들이 딱해보였는지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 무사히(?) 공사를 끝낼 수 있었죠. 모든 공정을 마치고 실.. 더보기
[더불어, 함께살기] 아직 허락되지 않은 공동체를 찾아_하현용 [소리] 2016년 네 번째 소리- 0708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아직 허락되지 않은 공동체를 찾아 어릴 때부터 교회는 내 인생의 큰 부분이었다. 교회는 놀림 받던 내가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고 주눅 들어 구석에 있는 나에게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곳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교회였기 때문에 기대도 많았다. 하지만 점점 그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 갔다.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교회들과 관련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고향 교회에서 느꼈던 모순이 이후에 속했던 교회에서마저 반복 되는 걸 보며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도달했다. “성도의 삶에 토대가 되어야 할 교회가 왜 삶의 일부분이 되었는가?”이런 질문 앞에서 갈증이 깊어가던 때.. 더보기
[더불어, 함께살기] 용기있는 선택, “그루터기 공동체”_박근호 [소리] 2016년 네 번째 소리- 0708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용기있는 선택, “그루터기 공동체” 알람소리에 잠을 깬다. 아침이다. 아이들을 깨워 밥을 먹이고 첫째 건우는 학교로, 둘째 은우는 유치원으로 보낸다. 그런 다음 나도 아침밥을 먹고 공동체하우스로 내려가 커피를 내려 마신다. 잠시 마당을 둘러본다. 개똥을 치우고 개밥을 챙겨주고, 집 앞을 치우고 잡초를 뽑는다. 그동안 잠에서 깬 셋째 시우는 아내와 놀고 있다. 아이와 놀고 책을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잡일을 하고 나면, 어느새 아이들을 데려와야 할 시간이 된다. 둘째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면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기회를 틈타 아빠 차를 타고 같이 집에 온다. 오후에는 주로 사람들과 부대낀다. 어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