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살기]“볕좋은 동네” 이야기_정동철 [소리] 2016년 네 번째 소리- 0708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볕좋은 동네” 이야기 그리 거창하지 않은 출발 내가 IVF 간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갈증은, 우리가 배우고 바라는 대로 하나님나라를 이루면서 사는 게 참 어렵다는 것이었다. 학사들의 고달픈 삶을 이해하기에, 세상 속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루라는 권면은 어느 순간 현실과 동떨어진 기대 같아서 자꾸만 주저하게 되었다. 과연 하나님나라가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면, 그 나라는 침노하는 자들의 것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반면 기대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땅에 묻어 둔 불편한 한 달란트 같은 것이 되리라. 우리의 주인은 결국 다시 오실 것이고 우리 삶에서 무엇을 실험하고 남겼는지를 물으실 것이다. 나는 마지막 평.. 더보기 죽음을 기억하고 배우라_김경아 [소리] 2016년 세 번째 소리- 0506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죽음을 기억하고 배우라 내가 기억하는 첫 죽음은 친할아버지의 죽음이었다. 그후 조부모님이 시간차를 두고 돌아가 셨다. 나보다 어린 사람이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남편이 지방회 대표간사였을 때 IVF 학생이 사고사한 것이다. 죽음에는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그 아이의 죽음을 통해 살아 있는 동안 좀 더 의미 있게 살겠다는 열망이 내 안에서 솟아났다. 격하게 아끼던 후배가 암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일도 있었다. 나처럼 세 딸을 둔 엄마였고 선교사로 훈련을 받던 친구였다. 존경해 마지않았던 후배라 그의 고통은 내게도 아픔이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살고자 했던 그의 열망에도 불구.. 더보기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장례의식과 절차에 관한 조언_최원아 [소리] 2016년 세 번째 소리- 0506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장례의식과 절차에 관한 조언 지난 3월, 친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24년 동안 뇌졸중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고생하신 터라, 할머니에 관한 제 기억과 경험의 대부분은 건강한 모습보다는 아픈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가올 할머니의 죽음이 그리 어색하고 놀랄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편찮으신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저 또한 힘들었다는 어린 마음에,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슬프지 않을 거라 예상했었죠.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함에도 무엇을 위하여 죽음은 그리도 더디게 오는지, 시간은 고통과는 무관하게 흘렀고 할머니는 이제야 떠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떠나신 할머니를 마.. 더보기 이제 교회인 우리부터 죽음을 이야기하자_문춘근 [소리] 2016년 세 번째 소리- 0506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이제 교회인 우리부터 죽음을 이야기하자 달라스에 있는 처제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러 왔거든요. 쓰라는 원고는 안 쓰고 곽혜원 교수의 《존엄한 삶, 존엄한 죽음-기독교 생사학의 의미와 과제》라는 책만 읽고 있습니다. 시험기간이 되면 더 일반서적을 읽고 싶어 했던 대학시절 생각이 나는군요.‘대체 언제부터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더라? 어쩌다가 “죽음학”인 “싸나톨로지”를 공부하게 되었지?’ 이런 생각을 정리하려니 제 성격마냥 뒤죽박죽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일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제 싸나톨로지스트가 되다 작년 여름, 아내의 지도교수님의 소.. 더보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_김병년 [소리] 2016년 세 번째 소리- 0506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하나님은 산 자와 죽은 자의 하나님이시다 “형, 형수의 죽음을 언제 생각했어?”아내를 잃은 선배목사님을 조문하러 간 자리였다. 밤이 깊은 시간이라 빈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허공을 응시하던 그의 눈길에 또렷이 눈물이 맺혔 다. 나지막하게 그가 말했다.“한 번도…” 그의 대답에 오히려 내가 놀랐다. 중병을 앓는 가족을 둔 사람들은 늘 죽음을 염두에 두는 법인데, 불치병을 가진 아내와 살면서 죽음을 한 번도 생각지 않았다니…. 잠시 숨을 가다듬고 나서 선배목사님이 말을 이어갔다.“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어. 난 살 줄 알았어.”장례를 치르느라 퀭한 눈에 회한의 그림자가 지나간다...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