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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Sori/[기획] 소리정음

[IVF와 걸어온 길, 아직도 가야할 길] 캠퍼스 사역, 더불어 같이!_박종서

[소리] 2016년 여섯 번째 소리- 1112월호에 실글자색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캠퍼스 사역, 더불어 같!

 


 

캠퍼스의 변화와 현재

 

올해는 한국 IVF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60이라는 시간 속에는 수많은 사람과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사건 속에서 나누었던 이야기가 바로 한국 IVF 60주 년의 역사입니다. 다양한 사연과 추억이 60년의 역사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IVF 운동은 특히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꾸준히 사명을 감당해왔습니다. 시대에 따라 표현 방식은 조금씩 바뀌어 왔지만, 캠퍼스를 어떻게 하면 복음화할 것인가는 IVF 운동의 핵심 적인 목표였습니다. 60년을 지나오면서 대학과 대학생의 변화를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던 지난 시간이 있었습니다. 복음으로 인해 사람을 세우고, 공동체를 일구며, 세상을 섬기는 일을 온전히 힘써왔습니다. 하나님나라의 가치가 주는 삶의 풍성함, 이것은 다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젊은 날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운 동은 여전히 지금도 학생들을 통해 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사회의 변화는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이 대중화, 상업화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 일이고,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대학구조 개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과의 이름이 바뀌거나 학과가 통폐합되고, 대학의 존폐 위기가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대학의 낭만, 여유, 즐거움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취업과 미래준비에 대한 부담으로 캠퍼스는 점점 더 삭막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학 사회의 변화로 인해 공동체 생활은 더 빡빡해지고, 소그룹 시간을 함께 잡는 것이 어렵다고 캠퍼스 간사들이 호소합니다. 기독교 인구 감소 및 탈종교화되는 대학 현실 속에서, 신입생 유입도 줄어드는 형국입니다. 전반적으로 지부 규모가 예전보다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방학 때 수련회를 참석하는 것도 이전에 비해 다른 경쟁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계절학기, 여행, 아르바이트, 다른 학업 등으로 인해 수련회 참석이 예전만 같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공동체, 소그룹, 전체모임, 수련회에서 이제는 이전과 다른 역동이 일어나고 변화가 요구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IVF의 대응

 

IVF 운동은 여러 도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매체를 통해 지금 청년 들이 처한 어려움은 익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IVF 운동의 활기를 떨어뜨리고 있고, 공동체를 누리고 사람을 세워가는 데 더 많은 노력과 수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IVF 공동체는 변화하는 캠퍼스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사역을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각종 실험을 진행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운동의 본질과 특징은 성경에 있음을 재확인하였습니다. 성경공부는 12대 정신의 특징 가운데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IVF 운동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가치이고 특징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나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하나님나라 복음의 관점에서 접하도록, 다양한 성경연구 방법론을 통해 창의적이고 참여적 방식으로 성경을 읽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경을 읽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성경이 우리의 삶과 우리가 놓인 상황 즉 대학과 사회로 연결될 수 있는지 실천하는 것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시대와 상황은 바뀌지만, 성경 공부는 IVF 운동을 이끄는 매개와 전략이 될 것입니다.

 

핵심 사역은 유지하면서도 지부 운영, 수련회 기간에 있어서 상황이 고려된 유연한 방식을 채택 해 가고 있습니다. 내용에 있어서 개별 지부와 지방회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실질 적인 역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간도 줄이며, 참여적 방식으로 모임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학생 리더십 배양이라는 측면에서 2013년부터는 대안대학 산돌(Living Stones)’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4개월가량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모시고, 참여토론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왔습니다. 20 여명의 학생과 학사들이 참여하여 공동체를 누릴 뿐만 아니라, 해외 탐방과 국내 탐방을 통해 여러 전문가 및 활동가들과 직접 소통하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가는 모습을 봅니다. ‘산돌에 와주셨던 강사들은 IVF가 이러한 학습 공동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에 대해 지지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신입생 유입의 어려움이라는 공동체적 고민과 교회의 필요가 맞물리면서 IVF 공동체는 전공 박람회, 지역별 중고등부 수련회를 개최하였습니다. IVF가 가지고 있는 인격적 만남, 소그룹 모임 등의 그간의 장점을 발휘하였고, 참가한 교회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이와 같은 사역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학사들의 참여 방법

 

개인적으로 학생으로 간사로 공동체와 함께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학사님들의 존재와 섬김은 이 운동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를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역사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질 때 지금의 삶과 운동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학사님들의 크고 작은 관심과 섬김은 캠퍼스 운동을 하는 학생과 간사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운동이 일어나고 사역이 확장될 때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여러 필요를 나누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사역이 위축될 때, 관심과 지지와 지원이 더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래서 더욱 학사님들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합니다. 학사님들이 캠퍼스 운동을 위한 지원 그룹이 되어 주십시오.

 

캠퍼스 사역을 위해 관계의 끈을 맺고, 학사님들의 이야기를 나눠주십시오. 캠퍼스 사역은 다양한 방식의 지지와 지원이 있을 때 열매를 맺어왔습니다. 특별히 학사님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가 나눠질 때, 학생들은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추억과 사연 그리고 지금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달된다면, 학생들은 캠퍼스 안에서 담대함을 갖게 되고 격려를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간사들의 필요에 반응해 주십시오. 후배들과 이들을 돕는 간사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필요가 있는지 살펴주시고 그 필요에 응답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요즘 많은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학사님들의 삶도 쉽지 않고 넉넉지 않겠지만, 학사님들이 학생들의 필요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아낌없는 사랑의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또 학사님들의 은사와 재능을 발휘해 주세요. 대단한, 눈에 띄는 은사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은사가 있다면, 만남을 통해서, 모임을 통해서 공동체를 세우고 자라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사님들의 사회 경험의 차이에 따라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다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절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이 후배들에게 나눠진다면, 우리 운동이 더 풍성해지고 알찬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교회 학생들 혹은 지인들에게 IVF 운동을 추천 하고 연결해 주세요. IVF 여러 지방회 및 권역에 서는 방학을 이용한 중고등부 캠프,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수시 혹은 수능을 마친 친구들이 IVF와 연결될 수 있도록 알려주시길 바랍니 다. 그들이 대학 안에서 좋은 공동체를 만나고 경험하면서 하나님나라 복음을 배우고 실천해갈 수 있도록 그 가교 역할을 학사님들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분주한 학사의 삶이지만, 캠퍼스 사역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 물어봐주 시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을 위해 어떤 기도가 필요한지 살펴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학사님들의 관심과 기도가 그들 에게 커다란 격려와 힘을 줄 것입니다.

 

캠퍼스 사역이 힘들고 어렵다고들 합니다. 물론 학사의 삶은 더 고단하고 힘들 수 있지요. 그래도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선배들의 섬김과 나눔을 통해 후배들은 하나님나라 복음에 대한 자긍심과 소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흘러가는 모습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분노와 실망, 낙심을 경험하는 시대입니다. 어두운 길을 걸어가는 이때에 학생과 학사들의 연합과 동역이 소망의 빛을 비춰가는 하나님나라 운동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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