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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독교>기획 -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 (4)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4) 송인규 『2011호』 지금까지 필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을 해야 (혹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i) 성경의 가르침을 좇기 때문에, (ii)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iii)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의 일이 영원한 가치를 보유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는 논지를 피력하고자 한다. 만일 우리의 일과 직업적 노력이 상기한 세 가지 이유 하에 성실히 수행된다고 하자. 그러나 그것이 이처럼 이 세상의 질서 하에서만 가치를 갖는 것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일과 직업 활동에 대해서 최선의 노력을 투자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에게는 영원한 가치를 갖는 것으로 이야기되는 다른 종류의 일들.. 더보기
세월호, 고통을 배우고 애통하는 자들과 연대하다_고성지 세월호, 고통을 배우고 애통하는 자들과 연대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유가족의 육성을 담은 《금요일에 돌아오렴》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슬픔이 아니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집 밖을 나갈 수도, 집 안에만 있을 수도 없는 시간, 아이의 물건을 태울 수도 그대로 둘 수도 없는 시간, 밥을 먹을 수도 안 먹을 수도 없는 시간...” 많은 분들이 지난 1년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시간 동안 사회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확인해야 했고, 상처 난 마음에 대못을 박는 세상 사람들의 비정함을 지켜보고야 말았습니다. 압니다. 삶이 불행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하지만 불행을 겪는 사람들이 그 아픔을 적게 겪게끔 옆자리를 지키는 사람으로 .. 더보기
[5th교회탐구포럼] 한국교회 QT운동 다시보기 본회퍼는 큐티를 잘못해서 결국 죽었다? 미국에서 초빙교수 자격으로 강의하고 있던 본회퍼는 히틀러 치하의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은지 미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옳은지 고민하고 있었다. 1939년 6월 26일, 본회퍼는 평소의 습관을 따라 말씀을 묵상하던 중,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는 딤후 4:21 말씀에 꽂혀 결국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그 해 여름 본회퍼는 독일로 돌아갔고, 그 이후는 우리가 잘아는 것처럼 히틀러 암살단을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사로잡혀 결국 1945년에 사형당한다. 자, 본회퍼의 이런 자의적, 역사/문맥적 상황을 벗어난 큐티는 잘못된 것일까요? 그의 적용은 정당한가요? 만일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번 포럼에서는 이와 같은 큐티의 해석학적 문제도 다룹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더보기
<주간기독교>기획 -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3)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3) 송인규 『2010호』 그리스도인들이 일을 해야(혹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i) 성경의 가르침을 좇기 때문에, (ii)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셋째,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하나님 사랑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계명이다 (마 22:37~40). 이제는 어떻게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만 남는다. 베드로는 이에 대해 중요한 빛을 던져 준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만일 어떤 집단의 사람들이 서로 봉사하려면(섬기려면) 각자가 받은 은사를 활용함으로써 가능.. 더보기
[파란만장 직장생존기] 유치한 싸움을 ‘잘’ 싸우는 법 [파란만장 직장생존기] 직장에서 겪는 하루하루의 분투를 담은 에세이 유치한 싸움을 ‘잘’ 싸우는 법 매주 월요일은 청소를 하는 날이다. 팀장님이 간부회의에 들어가고 나면, 남은 다섯 명의 팀원들은 역할을 분담하여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모아놓은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하고 주차장 뒤편의 쓰레기장까지 가져다놓는 것은 주로 힘이 센 주사님들의 역할이다. 선생님들은 대걸레질을 하고 창틀의 먼지를 닦고 싱크대를 정리한다. 가장 먼저 일어나 사무실 바닥과 복도를 쓰는 것은 팀의 막내인 내가 할 일이다. 그러나 정신없이 바쁜 월요일 아침에는 사실상 청소의 분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죄송해요, 저 이것만 마무리하고 도울게요!” 다른 팀원들이 쓰레기봉투와 걸레를 들고 사무실을 다니는 동안 임 선생님은 컴퓨터 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