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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 10월호 이달의 묵상] 예수를 생각하라




예수를 생각하라




신앙의 길은 길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몇몇 잘못된 가르침들이 신앙의 여정을 황금길을 걸어가며 온갖 좋은 재물들을 취하는 물질적인 복이 가득한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의 삶의 여정은 반드시 여러 장애물들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일은 분명히 기쁜 일입니다. 우리 인생 전체에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쁜 소식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길을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복음이 도대체 왜 내 삶에 기쁨을 주는 것인지 잊어버릴 때도 있을 것입니다.



때론 기뻐서 감사가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때론 너무 지루해서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묻고 싶지도 않을 것입니다. 때론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터져서 마음이 상할 것입니다. 때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신분이 나를 짓누를 때도 있을 것입니다. 때론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눈물도 흘릴 것입니다. 때론 너무나 화가 나서 하늘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할 것입니다. 때론 이 길이 너무 길어 보여서 다시 옛 삶으로 돌아가고픈 충동도 크게 일어날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런 우리의 삶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을 이해하며 그럼에도 뒤로 물러가지 말고 앞을 향해 걸을 것을 권고합니다. 그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그 안에서 행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그의 삶을 바라보는 것. 그분은 진짜 인간이 되셔서 인간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어떻다는 것을 그분은 아십니다. “예수님이 아신다.” 여러분은 이 표현이 어떻게 다가오십니까? 우리를 아시는 그분이 우리와 동행하신다는 것, 이것만큼 큰 위로를 주는 일이 있을까요? 서로를 향한 무지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나와 함께 길을 걷는 그분이 나를 아신다는 것만큼 격려가 되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8)


정석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