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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F/한국교회탐구센터

그리스도인, 직장 내 구조악과 맞닥뜨리다 - 송인규 교수



한국교회탐구센터 평신도 리더십 포럼

"급변하는 직업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 직장 내 구조악과 맞닥뜨리다"

2013. 4. 20 

발제 - 송인규교수











 그러면 구조악은 우리를 어떤 식으로 얽매는가? 캐리는 세 가지 형태를 언급한다. 첫째, 구조는 개인을 조종하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구조는 원래 인간의 삶을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점차 반대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둘째, 구조의 영향 때문에 인간 생활의 온전한 가능성은 제약을 받곤 한다. 우리는 가치관 형성과 결정 능력 등에 있어서 자유로운 존재라고 믿지만 실은 이미 사회의 분위기와 영향력에 세뇌된 경우가 많다. 셋째, 사회는 공포·의심·증오 및 폭력–그 가운데 압제자와 희생자가 모두 구조의 도구가 되는데–의 구조를 산출함으로써 인간성을 말살해 버린다. 우간다와 북아일랜드 사태가 대표적 예다. 이처럼 구조악은 개인의 범주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150쪽) 




 정작 구조악에 의해 악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은 회사의 하급자들과 말단 직종의 종사자들이다. 직장 내 구조악이 관행과 요령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하게 되면 그들 대부분은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그런 구조적 악습에 자신을 투신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구조악의 전반적 실상을 명확히 파악할 분별력도 거의 없고, (또 혹시 그런 것을 인식했다고 해도) 구조악과 싸우거나 퇴치의 노력을 시도할 만큼 힘이 주어져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직장생활은 양심, 도덕, 신앙이라는 더 근본적인 가치 체계로부터의 점진적 이탈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170쪽) 




 잠정적 타협론은 앞에서 사례로 열거한 형태의 직장 내 구조악을 염두에 두고 제시하는 대응책이다. 이것은 그러한 구조악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현장을 떠나거나 회사의 위계질서와 제도에 반기를 들지 않으면서 취하는 방책이다. 그렇다면 잠정적 타협론은 그리스도인이 직장 내 구조악의 상황에 직면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도덕적 악을 택한다고 해도 직장의 현장에 그대로 남아서 구조악의 점진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론이다.(207쪽)





급변하는 직업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저자
방선기, 임성빈, 송인규 지음
출판사
IVP | 2013-12-2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한국 교회는 성도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업 세계의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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