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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Sori/[기획] 소리정음

직장생활 속 하나님나라, 함께 고민하기_하지현

 [소리] 2016년 첫 번째 소리- 0203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직장생활 속 하나님나라, 함께 고민하기




 

20134

 

봄날의 햇살은 점점 따뜻해지고, 창밖의 풍경은 화사해져갔다. 하지만 내 마음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했다. 계속되는 주말근무, 나와 맞지 않는 업무, 어딘가 불편한 상사와의 관계 그리고 나의 감정을 자꾸 건드리는 동료까지! 방향이 결정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야 할 30대 초반 직장 5년차인 내게 왜 아직도 사회생활은 어렵기만 한 것인지... 그렇게 직장에서 하나님도, 내 자신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심코 열어본 학사회에서 보낸 메일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직장생활에 지친 여러분! 교회보다 다섯 배는 오래 머무르는 직장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 늘 기도와 말씀이란 해답 밖에 들을 수 없는 현실에서 정말 알고 싶은 이야기, 10년 이상 살아낸 선배들의 싱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건,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직장생활이 고민이라고 하면 늘 돌아오는 대답은 기도와 말씀그리고 지혜였다. 도대체 그 지혜의 실체는 무엇인지 어느 누구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선배들의 싱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니 놓칠 수 없지 않은가.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회비를 입금한 뒤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 IVF에서 진행하는게맞나 걱정이 되었지만 이내 담당학사님에게 연락이 왔고 그리하여 나는 직장멘토링에 참여하게 되었다.

 

10명 남짓의 동기들과 함께 ‘1기 직장멘토링이 시작되었다. 8가지 주제의 강의와 선배님들의 경험, 그리고 지금 우리들의 고민을 나눔으로 목요일 저녁을 풍성히 채워갔다. 매주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간절했기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했다. 내가 처한 이 상황을 기독 교적인 지혜로운 요령으로 극복해가는 내 모습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8주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선배님과 1기 동기들을 통해 너 혼자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함께고민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직장생활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닌 내 삶의 전부인 줄 알았던 직장생활에서의 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하나님 자녀로서의 ’, 여성으로서의 를 찾고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다. 그 이후 지옥문을 여는 것만 같았던 나의 출근시간은 평온해졌고, 내 마음에 평안을 되찾았다. 자연스럽게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도 한결 수월해졌다. 물론 그후로도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멘토링선배님, 동기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내면의 평안을 유지해 갈 수 있었 다. 또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4기까지 지속되었던 직장 멘토 링에 소소하게 참여하였다.

 


 

2015321일 토요일

 

1회 직장인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직장멘토링의 대상이었던 5년 이하의 초년생에서 벗어나 중간관리자와 CEO까지, ‘직장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 고, 좀 더 많은 지체들과 공유하고자 우리시대의 크리스천 미생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

 

패널 토론도 하고 대인관계와 정치’, ‘적성과 비전’, ‘창업 및 자영업’, ‘이직과 커리어 관리등 각자 관심 주제별로 모임도 가졌다. 또한 김근주 교수님의 말씀도 들으며 100여 명의 지체 들과 함께 직장생활 속의 하나님나라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후속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6326

 

직장멘토링직장인대회를 통해 함께 고민하던 지체들이 모여 또 한 번 직장생활에 대해 말하고 깨닫고 직장도 하나님나라임을 알게 되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바로 ‘2016 년 직장인 대회: 직장 속에서 몸부림치다라는 이름으로!

 

직장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여러 상황에 대한 상황극도 있을 것이고, 라디오 형식의 고민 상담, ‘상사와 부하직원과의 관계’, ‘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까?’에 대한 패널 토의,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 그리고 김근주 교수님의 말씀까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지체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준비하는 중이다.

 

혹시 일요일 저녁만 되면 월요일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하지는 않은가? 교회에서의 의 모습과 사회생활에서의 의 모습에 많은 차이가 있는가? 가끔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때는 없는가? 직장에서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가 편하지 않은가? 직장과 사회생활 속에서 도무지 행복하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 나에게 직장 혹은 자영업 등 주어진 일터가 있는가?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2016년 직장인 대회에 와서 함께 몸부림치자. 지금 하는 그 고민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하는 고민이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나서 풀어 놓고 스스로 답을 얻어 가는 그 시간,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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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월 첫주 IVF학사회 소리지 업데이트 계획]

12(월요일) - [직장생존기] 갈림길 앞에 선 어느 직장인의 고민

13(화요일) - [직장생존기] 사랑하기 그리고 사랑하지 않기

14(수요일) - [직장생존기] 그리스도인, 그리고 여성으로서 직장생활 한다는 건?

15(목요일) - [직장생존기] 노조,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16(금요일) - [직장생존기] 직장생활 속 하나님나라, 함께 고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