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독교>기획 -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 (4)

Posted by GCF IVF GCF
2015. 4. 16. 17:47 IVF/한국교회탐구센터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 (4)


송인규 <주간기독교> 『2011호』


지금까지 필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을 해야 (혹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i) 성경의 가르침을 좇기 때문에, (ii)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iii)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의 일이 영원한 가치를 보유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는 논지를 피력하고자 한다. 




만일 우리의 일과 직업적 노력이 상기한 세 가지 이유 하에 성실히 수행된다고 하자. 그러나 그것이 이처럼 이 세상의 질서 하에서만 가치를 갖는 것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일과 직업 활동에 대해서 최선의 노력을 투자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에게는 영원한 가치를 갖는 것으로 이야기되는 다른 종류의 일들-예를 들어, 구령 사업이나 목회․선교 사역 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경의 명을 좇아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고 또 이웃을 섬기는 목표를 가지고 일한다 할지라도 그 모든 열매가 이 세상의 종말과 더불어 사라질 것이라면, 도대체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리의 일과 직업적 노력은 영원히 천국에 보존된다는 것이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하시더라(계 14:13). 



상기 구절에는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내용이 두 가지로 나타나 있다. 첫째, 이 세상과 오는 세상 사이에는 불연속적인 사항이 있는데 그것은 “수고”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겪는 수고는 결코 오는 세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수고는 본질적으로 아담이 받은 심판 내용-“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7)-에 있어서의 그 수고와 같은 것이다. 


둘째, 이 세상과 오는 세상 사이에는 연속적 사항도 있는데,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는 진술에 표명되어 있다. 여기에 언급된 어구-“저희의 행한 일들”-는 꼭 영혼 구원 등 특수 은총에 연관된 것들뿐만 아니라 일반 은총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직업에서의 노력을 포함하여 우리의 일상적 삶 가운데 성실히 수행하는 많은 활동들(골 3:22~23)-도 포함이 된다. 이것은 신칼빈주의의 원조인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의 설명인데 그의 <일반은총론> 제1권에 나타나 있다. 



혹자는 이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재림 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불타 없어지리라(벧후 3:10)고 되어 있어, 결국 우리의 일과 직업적 노력도 소멸되어 버릴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여기에는 사본 선택의 문제가 있다. 과거 KJV같은 영어 성경은 공인 사본(Textus Receptus)을 기초로 “불타 없어진다.”라고 번역했으나, 그 이후 사본학적 연구에 힘입어 등장한 NIV는 “드러나리로다.”라는 표현을 채택했다. 한글 성경은 개정판이든 개역개정판이든 후자의 방침을 따라 “드러나리로다.”로 번역을 했다. 이러한 독법讀法을 좇을 경우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불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위해 그 앞에 환히 드러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설사 “불타 없어지다.”라는 표현을 취한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의 직업적 노력에 대한 소멸을 함의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불타 없어지는 것은 우리의 일과 직업적 노력 가운데 죄악적․사단적 요소이고 오히려 그런 일과 직업적 노력의 열매는 정화되어 천국에 보존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경 해석에 의거할 경우, 우리의 일과 직업적 노력은 이 땅에서의 한시적인 가치만 갖는 것(골 3:24)이 아니고 완성될 천국에까지 보존이 됨으로써 실로 영원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어찌 힘써 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출처: <주간 기독교> 기획 - 그리스도인의 일과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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