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VF/한국교회탐구센터

<주간기독교>기획 -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2)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이유로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 (2)


송인규 <주간기독교> 『2009호』


그리스도인들이 일을 해야(혹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는 중에 지난 주에는 “첫째, 그리스도인이 성경의 가르침을 좇기 때문에 일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이번 주에는 두 번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한다.





둘째, 일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힘써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해서든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자녀들이 품어야 할 마땅한 소원이다 (마 5:45, 48). 이렇게 하나님의 모습을 닮고 반영해야 한다는 것은 일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점은 특히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설명하는 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창세기의 초두에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하는 하나님이심을 발견하게 된다. 우선, 그는 1일부터 6일에 걸쳐 창조 사역에 관여하셨는데, 1일부터 3일 사이에는 주로 “나누고” “모으는” 일을 하셨고(창 1:3~13), 4일부터 6일 사이에는 “만들고” “채우는” 작업을 하셨다(창 1:14~30). 그리고는 자신의 한 일을 돌이켜 보면서, “참 좋구나!”라고 ‘만족감job satisfaction’을 표명하셨다(창 1:31). 뿐만 아니라 창조 사역이 끝나자 노동 후의 안식을 취하신 것으로 되어 있다(창 2:2).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은 전형적인 일꾼의 모습이다! 이렇게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으니(창 1:26, 27) 지음 받은 인간 역시 일하는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6) 

다시 말해서 하등 피조물을 다스리는 것이 바로 인간에게 부여된 “일”의 핵심이었다. 이제 인간은 곧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등 피조물을 다스린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연계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었는데, 아담의 역할과 활동을 보면 그에게 이런 업무가 할당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창 2:15)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창 2:19~20). 이처럼 아담에게는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관리하는 일과 각종 동물들의 본성을 파악하는 일이 맡겨졌다.



이리하여 하나님의 모습을 닮은 아담 이후의 모든 인간도 이렇게 일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일이 인간의 본유적 기능 가운데 하나인 것은, 이미 타락 이전부터 인간에게 일하는 사명이 주어졌음을 보아 알 수 있다. 비록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일이 힘들고 고달파지기는 했지만(창 3:17~19), 그렇다고 하여 일 전체를 타락의 산물로 취급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과 자신 모두를 일하는 존재로 밝히신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요 5:17) 하시매 예수께서는 바로 그 전에 38년 된 병자를 고쳐 주었는데, 이것이 안식일에 행해졌기 때문에 비난을 들었다. 그럴 때 주님의 변인즉 자신도 성부와 똑같이 일한다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도 일하심을 통해서 성부 하나님의 모습을 반영하고 계셨던 것이다!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이 일해야(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밝혔다. 앞으로 두 가지 이유가 더 추가될 것이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출처: <주간 기독교> 기획 - 그리스도인의 일과 직업


http://www.cnews.or.kr/